일본에 와서 '외롭다'고 크게 감정적으로 힘든 적은 없었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수료 시험도 무사히 합격하고 일본어능력시험까지 준비하던 시기 중 삶에서 새로운 '외로움'을 만났어요!
처음에는 그 감정이 혼란스러웠는데 그때 우연히 봤던 이 쇼츠가 생각이 났어요. 나중이 되어서야 강지영 아나운서가 말한 '외로움'이 뭐였는지 조금씩 알 것 같았고 공감이 되었어요.
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생각할 때면 쉽게 연애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오는 외로움으로 이해할 때가 많았는데 이 숏츠로 인해 외로움에 대한 개념이 확장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최근에 여실히 고독할 때가 있었어요. (이것 또한 그 당시에는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 모르고 나중에 알았지만) 일본에 와서부터 약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제 삶이 한국에 있을 때와는 달리 확실히 '혼자' 해결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일들로 구성되어 왔거든요.
내 주변에 나를 기꺼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응원의 말들과 하지만 결국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나 혼자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책임감.
이러한 말과 책임감 사이에서 오는 거리감(현실)이 의심 없이 느껴지는 사랑의 울타리와는 별개로 여실히 외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감정이라 어떻게 이 감정을 받아들이고, 해소해 나가야 할지 혼란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이 감정들 덕분에 오히려 더 선명하게 현재 일본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네요.
'일본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이렇게 깊게 경험해 보지 못했겠구나.' 생각했어요. 강지영 아나운서가 말했듯이 나뿐만 아니라 이런 외로움을 만난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런 외로움을 지금 만났구나 생각했네요.
그래서 이 외로움은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앞으로도 처절히 외롭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또 주변 사람들이 보내주는 마음과 언행들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어요!
이제는 이 외로움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할지 또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네요. 우헤헤.
여러분은 이런 외로움을 만나신 적이 있나요?
숏츠의 달린 댓글들을 보니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 같고 제가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하게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느꼈던 순간이여서 공유해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