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벤치커피(bench coffee)!
히라바리에서 처음 찾은 카페라 저에게 왠지 좀 특별한 카페예요
근데 쉬는 날도 많고 영업 시간이 되게 짧아서 토요일에만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카페에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게를 자주 안 여시는 사장님에게 작은(?) 불만이 있기도 했는데 기숙사 근처에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카페가 있다는 게 지금은 참 감사해요. 그리고 요즘은 영업을 많이 안 해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안 그랬으면 너무 자주 가게 됐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 ㅠ
제가 커알못이지만 커피가 진짜 너무 맛있어요. 최근에 갔을 때는 라떼를 마셨는데 우유의 고소함(?)이 너무 좋더라구요. 분명 일반 우유인데 너무 고소해서 무슨 우유 쓰시는지 물어봤었어요. 브랜드를 말씀 해주셨는데 처음 들어본 브랜드라 .. 설명하신 걸 쭈욱 듣다보니 그래도 나고야에서 유명한 우유 브랜드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처음 방문했던 날도 사장님이 톰미쉬(Tom Misch)노래만 틀어놓으셨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도 fkj 시작해서 결국은 톰미쉬 플리로 넘어가시는걸 보고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생각했어요. '노래 플레이리스트 부터 어떻게 이렇게 취향저격인 카페가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카페를 가게 될 때마다 늘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사장님 플리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있다보면 톰미쉬 노래만 무한 반복인 것 같긴 하지만 오히려 좋ㅇ ㅏ 😂
처음 갔을 때도 사장님께 "톰미쉬 좋아하시나봐요?" 하면서 먼저 아는 척 했었는데 그때 모자를 쓰고 있었어서 기억 못하실까봐 다시 "톰미쉬 좋아하시나보내요. 저도 좋아해요." 라면서 먼저 말 걸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저를 기억하신다고 해주셨어요!!!! 그 후로 사장님이 요즘 나온 톰미쉬 노래 들어봤냐면서 요즘은 그 노래에 빠져있다고 막 말씀 하시는데 톰미쉬 신곡.. 들어는 봤는데 .. 제목이 기억 안나서 어버버 했어요. 그리고 노래에 대해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렉 걸린 것 처럼 왠지 일본어가 나오지 않았어요.. 으이궁..
그래서 다음에 또 방문하겠다고 하면서 아쉽게 인사하고 나왔어요. 다음 번에는 더 길게 스몰토크 할 수 있기를 바라며! |